입시의 최정점인 의약학 입시의 붐이 편입학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2025학년도 의약학 편입모집은 410명으로 전년대비 87명 증가했다. 특히 약학과는 208명(일반편입 181, 학사편입 17, 특별 10)을 선발하여 전년의 144명(일반편입 121, 학사편입 16, 특별 7)보다 64명(44.4%)이 증가했다. 대학별 모집도 늘었지만, 국립순천대, 가톨릭대, 동국대가 새롭게 편입학 선발을 하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다. 2026학년도에는 의약학 이슈와 더불어 연세대가 약학과 편입선발을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약학과 편입 강세가 지속될 것을 보인다. 

37개 대학 중 31개 대학 편입선발...10명 이상 선발대학 6곳

2025학년도는 3곳(국립순천대, 가톨릭대, 동국대)에서 새롭게 편입선발을 하면서 전국 37개 약학과 개설 대학 중 31개 대학에서 편입선발을 진행한다. 10명 이상을 선발하는 대학은 6곳이었고 이 중에서 이화여대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덕성여대 16명, 숙명여대와 중앙대 12명 순이었다.

  약학과 편입선발 급증은 지난 9월 대학알리미에서 공시한 중도탈락에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약학과의 중도탈락 인원은 ‘PEET(약학입문시험) 체제’였던 2020년과 2021년은 각각 6명, 8명이었지만 6년제 학부 전환 후의 2022년 중도탈락은 202명, 올해 발표된 2023년 중도탈락은 284명으로 전년보다 82명 증가했다. 특히 의대 증원에 따라 약학과의 중도탈락은 점점 더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의약학 편입에서 약학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약학과 정량평가 대학 18곳 이상...GPA 미반영 대학도 많아

 정량평가 대학은 필기시험, 공인영어, 전적 대학 성적 등 정량적 수치로 평가하여 선발하는 대학이고, 정성평가 대학은 1단계에서 서류나 면접 등의 전형 요소를 정성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하는 대학이다. 따라서 정량평가 대학은 인문, 예체능 등 비전공 계열을 포함한 다양한 전공자들이 지원하며, 정성평가 대학은 전공계열(의약학, 생명화학 등)이나 관련 포트폴리오를 가진 자들이 지원한다. 특히 정량평가 대학의 절반은 GPA를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 비율이 낮아서, 공인영어 성적과 필기시험으로만 응시할 수 있다.

  2025학년도 정량평가 대학은 국립순천대와 동국대가 처음으로 편입학 선발을 시행했다. 정량평가 대학의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다. 경성대는 필기고사를 90%에서 85%로, 공인영어 비율을 10%에서 15%로 조정했다. 계명대는 1단계 전형요소였던 GPA 10%를 2단계로 옮겨, 1단계는 공인영어와 필기고사로 선발한다. 우석대는 필기와 공인영어 일괄합산에서 1단계 공인영어 100, 2단계 필기 200으로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했다. 충남대는 1단계 공인영어와 GPA 반영하던 것에서 공인영어만 반영한다.

  정성평가 대학 중 성균관대는 1단계 서류100, 2단계 면접100에서 1단계 GPA60과 서류20을, 2단계에서 1단계80과 면접20으로 변경했다. 또한 차의과학대는 2단계에서 1단계60과 면접40에서 각각 50으로 조정했다.

정량&정성평가 대학에서 가톨릭대가 처음 편입선발을 했다. 가톨릭대는 1단계 필기(영어, 수학)로 7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서류를 반영한다. 경희대는 1단계 필기 5배수 선발에서 10배수로 변경했다. 2단계 서류와 면접의 정성평가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약학과의 편입선발 전형은 의학, 치의학, 수의학 전형과 같거나 비슷하고, 지원횟수의 제한이 없으므로 정량평가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대부분 의약학 계열을, 서성한 이하의 수험생은 의약학 계열뿐만 아니라 연고대 편입(생명, 화학)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약학과 전공을 희망한다면 공인영어 고득점과 빠른 필기준비가 필요하다.

< 저작권자 ⓒ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